틱톡(TikTok)과 인스타그램 릴스(Reels)는 단순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아니라, 새로운 음악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15초에서 60초 내외의 짧은 영상 안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음악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히트곡으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과거에는 라디오나 TV가 신곡을 대중에게 알리는 주요 매체였다면, 이제는 틱톡과 인스타그램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은 틱톡과 인스타가 바꾼 음악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숏폼 콘텐츠가 음악 차트를 뒤흔들다
틱톡에서 유행하는 노래는 빠르게 글로벌 차트에 진입하고, 심지어 몇 년 전 발표된 곡이라도 갑자기 차트 상위권으로 역주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곡들이 있습니다.
- Lizzo – About Damn Time: 틱톡 댄스 챌린지로 인해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큰 성공을 거둠.
- Fleetwood Mac – Dreams: 1977년 발표된 곡이었지만, 틱톡에서 한 사용자가 스케이트를 타며 노래를 배경으로 활용하면서 차트에 재진입.
- Doja Cat – Say So: 틱톡 챌린지 덕분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결국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
이처럼 과거의 히트곡이 다시 차트에 오르거나 신곡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일이 흔해지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
아티스트와 레이블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홍보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챌린지(Challenge) 활용
틱톡에서 특정 안무나 트렌디한 움직임을 포함한 댄스 챌린지를 유행시키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Megan Thee Stallion의 "Savage"와 BTS의 "Dynamite"는 틱톡에서 수많은 사용자들이 따라 하면서 대히트를 기록했습니다.
2) 짧고 중독성 있는 훅(Hook) 강조
숏폼 콘텐츠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나 특정 비트 구간이 강조되는 곡이 유리합니다. 실제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틱톡을 고려하여 음악을 제작하거나, 이미 발표된 곡 중에서 일부 구간을 집중적으로 홍보합니다.
3) 인플루언서 및 크리에이터와 협업
음악 홍보를 위해 틱톡 및 인스타그램의 유명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가 특정 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사람들이 해당 곡을 접하게 됩니다.
음악 소비 방식의 변화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음악을 접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 스포티파이(Spotify), 애플 뮤직(Apple Music) 등은 틱톡 히트곡 플레이리스트를 제공
- 숏폼 콘텐츠에서 인기를 끌었던 곡들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자연스럽게 높은 재생 수를 기록
- 아티스트들은 전곡이 아니라 특정 구간만 인기를 얻어도 수익 창출 가능
이러한 변화는 음악 제작과 유통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며, 기존의 음반 판매 중심에서 개별 트렌드 중심의 소비 패턴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숏폼 콘텐츠가 가져온 긍정적 & 부정적 영향
✅ 긍정적인 영향
신인 아티스트에게 기회의 장: 대형 레이블 없이도 바이럴 히트를 통해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음악 스타일 유행: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이 차트에 등장하게 됩니다.
과거 명곡의 재발견: 10년, 20년 전 곡도 다시 차트에 오를 가능성이 커집니다.
❌ 부정적인 영향
음악의 단편화: 노래 전체가 아닌 15초~30초의 특정 부분만 소비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빠르게 소비되고 잊혀지는 곡들: 숏폼 콘텐츠에서 히트한 곡이 짧은 기간 내에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창의성보다 트렌드에 맞춘 곡 제작 유행: 아티스트들이 틱톡에서 유행할 만한 요소를 먼저 고려하면서, 음악의 다양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같은 숏폼 플랫폼은 앞으로도 음악 트렌드를 주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연계가 더욱 강화되고, AI가 생성하는 맞춤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특정 곡이 바이럴되는 과정은 더욱 빠르고 강력해질 것입니다.
아티스트들은 단순히 음악을 만드는 것을 넘어, 어떻게 하면 짧은 영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숏폼 콘텐츠가 주도하는 음악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한 히트곡 제작을 넘어 지속적인 팬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전략도 필요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숏폼 콘텐츠와 음악 산업의 관계는 더욱 밀접해질 것이며, 어떤 곡이 다음 바이럴 히트를 기록할지 기대되는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