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라벨 탄생 150주년, 그리고 조성진의 새 앨범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

by 노다쌤 2025. 3. 11.

 

 

 

2025년은 프랑스의 위대한 작곡가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의 탄생 150주년이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특별한 해를 기념하며, 조성진은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과 협주곡을 담은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하였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조성진이 한 작곡가의 전곡을 녹음한 첫 사례로, 그의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성진은 2025년 1월 17일, 도이체 그라모폰(DG) 레이블을 통해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앨범에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 '물의 유희', '거울', '밤의 가스파르', '쿠프랭의 무덤' 등 라벨이 피아노를 위해 작곡한 모든 작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조성진은 이 앨범을 통해 라벨의 음악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그의 완벽주의적이고 지적인 면모를 강조하였습니다.

이어 2025년 2월 21일에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와 협연한 '라벨: 피아노 협주곡집'을 발매하였습니다. 이 앨범에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D장조'가 수록되어 있으며,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를 맡았습니다. 특히, 조성진은 2024년 초 뉴욕 카네기홀에서 BSO와 함께 '왼손을 위한 협주곡'을 연주하였으며, 이에 대해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은 "조성진의 왼손은 건반을 가볍고 힘 있고 능숙하게 휘저으며 오케스트라의 초반 크레센도에 천둥 같이 어두운 화음과 숨막히는 카덴차로 응수했다"라고 호평하였습니다.

조성진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년 전부터 준비해왔으며, DG에 직접 제안하여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라벨 피아노 전곡을 녹음하면 라벨 탄생을 잘 기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라벨의 음악 세계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Seong-Jin Cho - Ravel: Le tombeau de Couperin, M. 68: 1. Prelude

 

 

조성진은 라벨의 음악을 연주하며 그의 천재성을 다시금 느꼈다고 합니다. 그는 라벨을 "지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작곡가"로 묘사하며, 그의 음악이 "정밀하고 명료하지만 몽상적이며 다채로운 이미지로 가득하다"고 평가하였습니다. 또한, 드뷔시와 라벨의 차이에 대해 "드뷔시는 라벨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로맨틱한 반면, 라벨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분명히 알았던 작곡가"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 조성진은 전 세계 주요 콘서트홀에서 라벨 피아노 독주곡 전곡 연주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2025년 1월 25일 빈 콘체르트하우스 독주회를 시작으로, 2월과 3월에는 뉴욕 카네기홀, 로스앤젤레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등 미국 순회 연주를 진행합니다. 이어 4월과 5월에는 런던 바비칸 센터,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등 유럽 및 독일 유수의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하며, 베를린 필하모니에서는 베를린 필하모닉 상주 음악가 연주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후 여름까지 아시아와 미국 일정이 계획되어 있어,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라벨의 음악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조성진은 라벨의 음악에서 다양한 아이디어, 색채, 감정을 발견하며 항상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라벨의 음악이 가진 다양한 측면에 몰입하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앨범이 많은 분들이 라벨의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조성진의 라벨 앨범은 현재 주요 음반 판매점과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라벨의 섬세하고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